사랑의 온도 116.6도…역대 최고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모금인 ‘희망2012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됐던 캠페인 모금액이 1월 3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25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목표액 218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사랑의 온도’는 116.6도를 기록했다. 목표액 대비 116.6%를 채웠다는 뜻이다. 물품 기부 등의 전산집계가 완료되는 내달 중순의 최종 집계에선 모금 액수가 조금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내 최대 법정 모금기관으로, ‘세 개의 붉은 열매’로 불리는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모금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기업과 일반 시민들의 후원 열기가 살아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게 공동모금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부 유형별로는 기업기부가 1835억원(72.2%)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개인기부가 706억원(27.8%)을 기록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회원 92명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31명이 이번 캠페인 기간에 가입하는 등 개인 고액 기부도 크게 늘었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주신 개인 기부자들과 기업의 나눔 참여로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임직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풍선 날리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62일간의 캠페인을 마감하는 행사를 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