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규제 풀린 김해, 부산 투자자 문의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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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산단 인근 해제…주민 환영
평택·화성 등 수도권 아직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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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42.75㎢의 땅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이 지역 중개업소에는 매입할 만한 땅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꾸준하게 걸려왔다.
월촌리 성일부동산의 노근이 사장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부산이고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개발호재가 있어 평소에도 부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곳”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렸다는 발표가 나오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월촌리 일대 327만5000㎡ 부지에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하는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예안·대감·주동리 일대에는 해양문화촌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개발 예정지는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예정지 인근 토지는 일부 풀렸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동면 일대 토지 가격은 도로와 인접한 곳이 3.3㎡당 60만~65만원, 길 안쪽이 40만~4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노 사장은 “개발 가능성이 높아 현재도 김해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산업단지 인근의 택지개발 계획이 나오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과 달리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지역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잠잠한 상태다.
통복·세교동 등 107.22㎢가 풀린 평택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5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때 거래 건수는 직전 연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며 “당장 활기를 띨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 등 대기업 투자나 대규모 개발이 진행 또는 예정된 지역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세교동 풍전공인의 김진구 사장은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오는 고덕산업단지 주변은 이번 해제로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허가구역에서 풀린 화성시 일대도 주목된다. 화성시 송산면 홍사권공인의 홍사권 사장은 “매물은 나오지만 매수 문의는 아직 거의 없다”면서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인 시화호 송산그린시티 인근 토지에는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선인 죽전~기흥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용인시 기흥구 일대도 수익형 부동산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기흥구는 토지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렸다. 구갈동 세종공인 관계자는 “원룸을 지을 수 있는 역세권 토지는 3.3㎡당 700만~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해제 발표 후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형/문혜정 기자 kph21c@hankyung.com
월촌리 성일부동산의 노근이 사장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부산이고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개발호재가 있어 평소에도 부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곳”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렸다는 발표가 나오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월촌리 일대 327만5000㎡ 부지에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하는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예안·대감·주동리 일대에는 해양문화촌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개발 예정지는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예정지 인근 토지는 일부 풀렸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동면 일대 토지 가격은 도로와 인접한 곳이 3.3㎡당 60만~65만원, 길 안쪽이 40만~4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노 사장은 “개발 가능성이 높아 현재도 김해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산업단지 인근의 택지개발 계획이 나오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과 달리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지역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잠잠한 상태다.
통복·세교동 등 107.22㎢가 풀린 평택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5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때 거래 건수는 직전 연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며 “당장 활기를 띨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 등 대기업 투자나 대규모 개발이 진행 또는 예정된 지역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세교동 풍전공인의 김진구 사장은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오는 고덕산업단지 주변은 이번 해제로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허가구역에서 풀린 화성시 일대도 주목된다. 화성시 송산면 홍사권공인의 홍사권 사장은 “매물은 나오지만 매수 문의는 아직 거의 없다”면서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인 시화호 송산그린시티 인근 토지에는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선인 죽전~기흥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용인시 기흥구 일대도 수익형 부동산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기흥구는 토지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렸다. 구갈동 세종공인 관계자는 “원룸을 지을 수 있는 역세권 토지는 3.3㎡당 700만~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해제 발표 후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형/문혜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