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명절 등을 맞아 여권의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31일 정치권과 주간 시사저널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친이계 의원은 “최 전 위원장이 2008년 9월 추석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수백만, 수천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며 “최 전 위원장이 내게도 줬지만 보좌역이었던 정용욱 씨에게 즉시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 전 위원장과 헤어질 때 ‘차에 쇼핑백을 실어줬다’고 해 나중에 보니 2000만원이 들어 있어 곧바로 돌려줬다”고 설명한 것으로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또 이 의원 외에 다른 친이계 의원 2명에게도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현찰이 정 보좌역을 통해 전달됐으며 이들 역시 즉각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