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고 국민훈장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어 여수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간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온 정 회장에게 국민훈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겐 금관 문화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국민훈장은 국민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등 5개 등급이 있다. 정 회장은 2007년 여수엑스포 명예유치위원장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엑스포 유치에 앞장섰고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2007년 4월 그룹 내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전 세계 150여명의 주요 정부 인사를 만나 민간 외교를 펼쳤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경제사절단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여수박람회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 상황, 주요 설비와 운영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구 세 바퀴에 해당하는 12만6000㎞를 돌며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며 “성공적 엑스포 개최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여수엑스포의 최상위 등급 후원사인 ‘글로벌 파트너’로 다양한 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60억원어치의 엑스포 입장권 20만장을 구입해 소외 이웃과 차량 구매고객에게 증정키로 했으며 박람회 기간 중에는 행사와 업무용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으로서 사내 전담 TF를 구성하고 산유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 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유도했다. 유치 이후에도 여수 박람회 독립기업관을 설치하고 문화예술공원인 예울마루를 건립했다.

허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회장은 중동지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