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에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59.24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의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1월 주택 지표, 지난해 12월 소비 지표, 올 1월 기업경제활동지수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팔자'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 수록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지수는 엇갈리는 수급에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은 416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이틀째 '사자'를 외쳤다. 기관은 27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1995억원, 전체 프로그램도 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524억원이 들어왔지만 비차익 거래를 통해 764억원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기관이 매수한 건설업, 기계, 섬유의복이 2% 이상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업종 내에서는 대림산업, 현대건설, LG건설, 두산인프라코어, STX엔진,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엠케이트렌드, 한세실업, 한섬 등이 3~7% 상승했다.

이 외에도 운수창고, 의료정밀, 화학, 증권,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뛰었다. 반면 통신업, 전기전자, 음식료업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53% 하락해 7거래일 만에 종가를 기준으로 11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 외에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이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올랐다.

하이마트는 인수·합병(M&A) 기대감에 6.97% 상승했다. 신세계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아 이날 장중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1.93% 상승,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 52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10개 종목은 미끄러졌으며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