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박원순 시장 정부지원 확대 요청에 "논의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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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같은 소도시에서도 엑스포 성공 보여줘야"
이 대통령은 또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환경이 주제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게 아니라 환경 중심의 엑스포이기에 선진국들로부터도 공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서울시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필요성을 설명하고, 무임승차 손실비용 지원,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 급여지원의 국비분담률 상향 조정, 공공임대주택 건립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비용이 연간 2230억원(2010년 기준)에 이르러 국가보조가 필요하다”며 지하철 노후 시설 교체와 내진보강 사업비 5600억여원도 지원을 부탁했다.
또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 급여 지원도 국가 정책 사업인 만큼 국비보조금의 기준비율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의견인 90% 이상으로 높여줄 것을 건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0~2세 영유아 보육사업비에 대한 국비 보조는 20%, 기초생활수급자 7대 급여에 대해서는 5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국민임대주택과 재개발임대주택에 대한 국고보조를 가구당 50% 이상 수준으로 올리고, 장기전세주택도 이에 준해 보조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정부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여기서) 나온 이야기는 이후에도 (관계 장관과) 서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는 서울시장 4년 동안 이런 기회가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엑스포 준비현장을 둘러본 뒤 행사 관계자, 지역 유력 인사,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여수엑스포 성공개최 다짐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작고한 장승우 전 여수엑스포조직위원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게 박람회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수여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