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테크닉보다 볼 궤적 상상하면서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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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챔피언 유소연, 2012 시즌 첫 대회 출격
호주마스터스 1R 6언더파…이보미·서희경과 선두권
10대 천재소녀 맞대결…톰슨, 리디아 고에 판정승
호주마스터스 1R 6언더파…이보미·서희경과 선두권
10대 천재소녀 맞대결…톰슨, 리디아 고에 판정승
“코스에서 테크닉을 생각하기보다 볼이 날아가는 궤적을 상상하면서 플레이해요.”
유소연(22·사진)이 시즌 첫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호주여자마스터스(총상금 38만1789유로)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2일 호주 퀸즈랜드주 로열파인리조트(파72·5954m)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2번홀(파5·501m)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354m)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3m 지점에 떨궈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5·450m)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3번홀(파5·441m)에서는 30m 지점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해 2m 버디를 잡았고 5, 6번홀에서 연속 1m 버디를 노획했다. 5번홀(파3·146m)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홀 1m에 붙였고 6번홀(파4·345m)에서는 90m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떨궜다.
유소연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첫 시합이라 몇 홀은 긴장됐지만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라운드를 하면서 상상력을 동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볼 플라잇(flight)을 상상하면서 경기했어요. 홀 가까이에 붙는 아이언샷이 많아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아요.”
3주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훈련한 뒤 1주일 전 호주로 날아온 유소연은 “미국에서는 쇼트게임 연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톱 선수인 청야니, 수잔 페테르센과 플레이해보니 볼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핀을 먹일 때도 띄워서 먹이기도 하고 낮게 쳐서 먹이기도 하고요. PGA선수들은 볼이 떨어지고 난 뒤 바운스까지 컨트롤해서 치거든요.”
멘탈훈련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프리샷루틴할 때의 마음가짐”이라며 “이 부분을 전보다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유소연은 올해 미 LPGA투어에서 다시 신인왕에 도전한다. 강력한 라이벌 렉시 톰슨(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항상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 저도 더 커진다”며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고 제 할 일을 생각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암투병 중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한명현 KLPGA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에겐 매우 특별한 분이었다. 프로암에서 만날 때나 전화 통화 때 선배로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병원에 있을 때 전화만 드리고 찾아뵙지 못한 게 너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이보미(24)는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희경(26)은 유소연과 같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다.
한편 톰슨(17)과 리디아 고(14) 간의 ‘10대 소녀’ 동반 맞대결에서는 톰슨이 판정승을 거뒀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톰슨은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를 쳤고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43명의 미국 LPGA투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미 LPGA투어는 다음주 호주여자오픈으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유소연(22·사진)이 시즌 첫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호주여자마스터스(총상금 38만1789유로)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2일 호주 퀸즈랜드주 로열파인리조트(파72·5954m)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2번홀(파5·501m)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354m)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3m 지점에 떨궈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5·450m)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3번홀(파5·441m)에서는 30m 지점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해 2m 버디를 잡았고 5, 6번홀에서 연속 1m 버디를 노획했다. 5번홀(파3·146m)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홀 1m에 붙였고 6번홀(파4·345m)에서는 90m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떨궜다.
유소연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첫 시합이라 몇 홀은 긴장됐지만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라운드를 하면서 상상력을 동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볼 플라잇(flight)을 상상하면서 경기했어요. 홀 가까이에 붙는 아이언샷이 많아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아요.”
3주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훈련한 뒤 1주일 전 호주로 날아온 유소연은 “미국에서는 쇼트게임 연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톱 선수인 청야니, 수잔 페테르센과 플레이해보니 볼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핀을 먹일 때도 띄워서 먹이기도 하고 낮게 쳐서 먹이기도 하고요. PGA선수들은 볼이 떨어지고 난 뒤 바운스까지 컨트롤해서 치거든요.”
멘탈훈련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프리샷루틴할 때의 마음가짐”이라며 “이 부분을 전보다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유소연은 올해 미 LPGA투어에서 다시 신인왕에 도전한다. 강력한 라이벌 렉시 톰슨(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항상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 저도 더 커진다”며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고 제 할 일을 생각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암투병 중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한명현 KLPGA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에겐 매우 특별한 분이었다. 프로암에서 만날 때나 전화 통화 때 선배로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병원에 있을 때 전화만 드리고 찾아뵙지 못한 게 너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이보미(24)는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희경(26)은 유소연과 같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다.
한편 톰슨(17)과 리디아 고(14) 간의 ‘10대 소녀’ 동반 맞대결에서는 톰슨이 판정승을 거뒀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톰슨은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를 쳤고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43명의 미국 LPGA투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미 LPGA투어는 다음주 호주여자오픈으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