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깐깐해지는 기업실사 피하자"…'막차 탄' 회사채 다음주 발행 폭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38건 3조6084억 발행
    "깐깐해지는 기업실사 피하자"…'막차 탄' 회사채 다음주 발행 폭증
    회사채 발행제도 개선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강화된 기업실사(due diligence)를 받지 않아도 되는 다음주에 3조원을 웃도는 회사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주 총 38건 3조6084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주에 비해 건수로는 18건, 발행 금액으로는 1조6944억원 증가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는 작년 10월 넷째주 이후 최대치다.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만기를 앞둔 기업들의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 이달부터 시행된 금융투자회사의 기업실사 모범규준에 따라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받아야 한다. 재무·사업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데다 발행 일정도 길어진다. 이 때문에 회사채 만기까지 시간이 넉넉하더라도 기업들은 발행일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모습이다.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해도 지난달에 기업실사를 마쳤다면 모범규준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부진한 실적과 재무 부담 확대로 신용도가 위태로운 기업들도 회사채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오는 9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 일부로 국민은행과 농협중앙회 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다. 나머지는 1900억원의 회사채 상환용이다.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는 오는 4월 말이다. 한진해운은 미리 자금을 조달해 3개월가량 정기예금이나 특정금전신탁상품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현대상선도 6일 2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달과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신용등급이 A급인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다음주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중 CJ프레시웨이 한화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인파트너스 효성 대한항공 LG이노텍은 모두 A급 기업이다. 발행 물량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한화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인파트너스 효성 모두 회사채 만기까지 한 달가량의 여유가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높은 수준의 기업실사가 시행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발행 수수료와 조달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한국거래소, 단일종목 레버리지·지수 3배 추종 ETF 검토

      한국거래소가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위해 금융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국내 지수를 3배 이상 추종하는 ETF' 등 고위험 상품을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완화 땐 일명 '삼성전자 2배 추종' ETF라든가, '코스피지수 3배 추종'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될 수 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블룸버그에 "고위험, 고배율 ETF 상품들을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 증시의 기록적 랠리에도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국장'(국내 주식시장) 복귀가 더디자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최근 1년간 코스피지수가 92% 급등했지만 서학개미들의 자금 이동은 기대만큼 활발하진 않았다. 지수가 올 들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4조원가량을 베팅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투자 경향을 띠는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선 기존의 규제 빗장을 풀어야 한다는 게 거래소 판단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 2

      '칭찬해, 내 손가락'…'5만전자'에도 끝까지 버텼더니 초대박 [종목+]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일제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000원(3.47%) 급등한 14만8900원에 장을 끝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4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일명 '15만전자'까지 바짝 다가섰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4.12% 상승했다.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서 11거래일 동안에만 24.19% 급등했다. 개인과 기타법인(일반기업)이 각각 2조3340억원, 1조512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조4498억원어치 매도 우위다.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이날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탄탄하게 지지했다.앞서 전날 TSMC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1조7178억 대만달러·약 80조원)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SMC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8090억대만달러(약 177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2.14%), TSMC(4.44%), ASML(5.37%) 등이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상승했다.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으로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직접적 수혜 강도는 더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 대만 리서치 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분석보고서는 이번 분기 D램 메모리 칩 평균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0~60%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 환경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바

    3. 3

      외환당국, 국내증권사…환전거래 실시간 점검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 외환당국이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투자 환전 행태를 강도 높게 점검하고 있다.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증권사의 달러 매수 주문이 쏟아져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하는 등 시장을 왜곡하고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주요 증권사로부터 매일 개장 전, 밤사이 발생한 환전 수요를 보고받고 있다. 개장 후 실제 체결되는 달러 매수 수량이 사전에 보고한 ‘고객 결제 수요’보다 과도하게 많으면 해당 증권사에 매수 사유를 묻는 방식으로 압박하고 있다.증권사들은 야간에 발생한 고객의 해외 주식 매매 내역을 상계해 부족한 외화를 다음 날 아침 환전하는 ‘통합증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증권사들이 간밤 확정된 금액을 개장 직후 일시에 환전하면서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약화했다고 본다. 환전 수요를 파악한 은행을 비롯한 다른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 호가(오퍼)를 평소보다 높게 부르는 현상이 생겨서다. 간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도 증권사 매수세가 몰려 환율이 오르는 사례도 보인다.당국은 일부 증권사가 고객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환율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는지도 점검 중이다. 증권사가 매입 평균 단가 등이 아니라 마지막에 체결된 ‘가장 비싼 환율’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정황을 포착해서다. 이때 증권사는 저가 매수분 차익을 챙기고, 고가 매수분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강진규/이광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