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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에 1억 긁는 유커…비씨카드 '하오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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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 명동서 면세점서…중국인들 '통 큰' 소비

    中인롄카드와 제휴…가맹점 늘리자 결제 수익 급증

    < 유커 : 중국 관광객 >
    지난달 26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서울을 찾은 중국인 쉬에이 씨(43). 방문 첫날 시내 한 대형 호텔 면세점에서 2200만원짜리 손목시계를 구입했다. 그는 이어 명동에 있는 백화점을 찾아 1000만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을 샀다.

    둘째 날에는 품질이 좋다고 소문난 한 의류 매장에서 봄 신상품 구입에 250만원, 화장품 가게에서는 친지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개당 40만원짜리 국산 영양크림 10개를 구입했다. 한국에서 3일 머물면서 쉬에이 씨가 카드로 쓴 금액은 모두 3850만원. 그는 “중국 현지보다 명품 시계나 가방 가격이 저렴하고, 한국산 화장품은 품질이 좋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에이 씨가 쓴 카드는 2002년 중국 인민은행 등 모든 은행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만든 중국 단일 카드인 인롄카드. 전 세계적으로 2010년 말 기준 발급 수만 25억장에 이른다.

    중국인들이 인롄카드를 한국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비씨카드가 국내 가맹점(230만곳)망을 인롄카드에 개방하면서부터다. 비씨카드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인롄카드와 독점적으로 상호 가맹점 사용계약을 체결, 비씨카드를 중국 인롄카드 가맹점에서 쓰고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이 인롄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5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 춘제 기간(1월22~28일)에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긁은 인롄카드 이용액은 235억원에 달했다. 2011년 춘제 때 쓴 87억원의 2.7배다.

    인롄카드로 1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한 중국인도 있었다. 지난 춘제 기간 중 인롄카드 1건 최대 결제금액은 제주 지역 한 면세점에서 기록된 9260만원이었다. 중국인 한 명이 인롄카드로 쓴 최대 금액은 1억2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롄카드 이용액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에서 쓴 인롄카드 이용액은 7459억원으로 2010년 320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인롄카드를 쓰면 국제카드 사용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가 회원의 해외 사용금액에 대해 1%의 국제카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인롄카드를 한국에서 쓴 중국인들은 비씨카드와 인롄카드가 구축한 전용회선을 통해 결제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면제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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