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6개월여만에 2000선 재탈환
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장중 2000선을 재탈환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장중 상승폭을 확대한 결과다.

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46포인트(0.93%) 뛴 2000.0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 확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점차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9억원, 1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486억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이 비차익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지수 우군이 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9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80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1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증시 반등과 함께 증권업종도 두드러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화학, 기계,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전기가스, 통신, 섬유의복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반등했고, 현대차, LG화학 등이 오름세다.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62%) 오른 522.28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1억원, 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원(0.18%) 떨어진 111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