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는 '숙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평소 생활수칙으로 꼭 지켜야 할 것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숙면, 예컨대 제대로 잠을 자는 것이다.

잠은 사람의 인생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자는 동안 많은 면역호르몬들이 생기고, 생리적인 기능이 정리되며 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면시간만 제대로 관리해도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숙면을 취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

◆류마티스 관절염에 도움되는 수면습관

올바른 수면 습관으로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완화는 물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적절한 수면은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각종 기능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잠자는 환경에서부터 접근하면 침대는 딱딱한 것이 좋고 이불은 따뜻하고 푹신하면서 가벼운 것이 좋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더위와 습기, 추위와 같은 환경적인 요소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조절은 자기 전에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불은 따뜻한 대신 공기는 약간 서늘하게 하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 어두운 공간조성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자는 자세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잘못 자는 습관이 몸에 베면 관절이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관절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청결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한 수면 조건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며 “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인체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켜 염증의 악화를 완화시켜준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적어도 밤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며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면역체계를 안정시켜주는 호르몬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잠을 자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숙면의 효과

건강한 수면으로 생활에 활력이 생기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효과적인 관리와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이 좋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무슨 일을 시작하든 에너지가 솟고, 밝은 인상과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인간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잠을 잘 자는 사람의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면역력이 강화되고 체력도 비축되면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