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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7억 역외탈세 혐의 완구왕, 1심에서 무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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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외탈세 혐의로 기소된 ‘완구왕’ 박종완 에드벤트 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64)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세금 437억원을 포탈하고 947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와 자산관리 담당자인 강모 벤엔피 대표이사(51)에 대해 9일 모두 무죄 선고했다.

    재판부는 “1992년 이후 부인 등이 국내에 거의 체류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미국 영주권자였던 박 대표이사가 국내에 거소가 있었다 해도 가족과 거주하는 곳을 주거지로 보는 한·미 조세협약상 박 대표이사는 국내 거주자가 아니다”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조세 포탈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등을 세워 부를 이전했다는 부분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비니 베이비’ 등 봉제인형을 미국 타이(Ty)사에 수출해 부를 쌓은 인물로 국내에서는 ‘완구왕’으로 통했다. 검찰은 박 대표이사가 자본금 10만달러로 설립한 홍콩 현지법인 G사에서 나는 이익을 커미션 명목으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피난처 소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린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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