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서서히 다가오는 고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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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리스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미국 증시의 여러 가지 정황들을 체크해 보기로 하자. 마감브리핑 블룸버그 통신에서 전한다. 제목에 나온 대로 그리스 소식에 미 증시가 대체로 ‘선전했다는 미지근한 제목이고 크게 화답했다는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 증시의 가장 메인 이슈는 물론 그리스 각 당 대표부가 제2차 구제자금 수령을 위한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내용인데 하지만 이에 대한 미 증시의 반응이 그다지 뜨겁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쭉 얘기하고 있다.
월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마침 고점부담 혹은 조정 가능성이라는 테마가 투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별이슈나 실적발표 내용 등은 과감하게 드러내고 월가 현지전문가들 의견 위주로 인터뷰 내용을 구성해 봤다.
제이피모건 체이스 측 1991년 이후 최고의 1월을 보낸 최근 증시는 지난 연말 이후 불과 두 달 여 만에 올해 말 주가 전망까지 모두 상향시킬 정도로 강력한 상승세였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올라온 만큼 어느 정도 조정은 임박했다고 판단하는데 급하게 올라서 시장에 들어오지 못한 투자자들이 어떤 조정이든지 매수 기회를 삼겠다고 지금 마음 먹고 대기 중인 만큼 통상 제대로 된 조정이라고 하는 5~10% 대의 조정이 아닌 2~3% 정도의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러타박 이번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은 유로존 전반에 걸쳐 있는 리스크 감소 이런 측면에서나 의미가 있을 뿐이지 오늘 미 증시의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했다. 이제 시장은 추가적인 경제지표 호조 혹은 연준이 이에 개의치 않고 뭔가 액션에 나설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뒷받침 돼야 추가상승이 가능한 국면에 왔다.
컨버젝스 그룹 측. 한 동안 제대로 된 조정 한 번 없이 강력한 랠리가 이어져 온 만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눌림목이 나오지 않으면 매수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지수대로 현 증시를 인식하고 있다. 오늘 그리스 합의 소식이 다소나마 시장에 안정감을 주었지만 이미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 돼 있었고 오히려 지금은 이번 그리스 협상안이 재발방지를 위해 충분치 않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CB 통화정책회의가 있었는데 금리는 어차피 동결 할 것으로 예상됐었고 결과도 금리동결로 나왔다. 하지만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연설 내용에 대한 내용 기대감이 컸었는데 이 내용 유럽중앙은행 ECB측이 직접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알아보겠다.
통화정책에 있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1월 중순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대를 상회하는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향후 경제전망에 있어 불확실성과 하방압력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했다.
또한 지난 12월 비금융기관 즉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이 추가감소를 했고 유로존 은행들의 LTRO 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 그러니까 단기채권을 장기채로 교환해주는 유럽 스타일의 양적완화라고 할까 이런 3년만기 대출연장 대환자금이 지금도 계속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은행들은 대출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LTRO는 계속 투입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 현 상황을 속단하기는 이르고 앞으로 이런 신용자산의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겠다. 이 부분이 향후 추가대응,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문구가 되겠다.
처음에 성명서가 나왔을 때는 뜨뜻미지근하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 이후 로이터 통신의 단독보도 내용을 보니까 여기에 느낌표를 찍어주는 보도가 하나 나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 다시 말하면 아직 ECB식 양적완화인 LTRO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금 진행중인 LTRO의 효과를 긴밀하게 체크하겠다고만 했다.
이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 부총재 파브리지오 사코마니는 오늘 ECB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ECB는 현재 진행 중인 LTRO 이후 추가 LTRO를 2월 29일부터 투입 할 것이라고 이런 내용을 지난해 말에 이미 고려했다고 구체적인 날짜까지 밝혔다. 그래서 결국 앞서 기자회견 내용은 이런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본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ECB 스타일의 LTRO. 우리가 매월 내는 카드값 이것도 부채다. 이것을 3년 동안 유예해 준다고 하면 얼마나 현실에 큰 도움이 되겠나 이런 차원에서 LTRO을 추가 양적완화로 생각하고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까지 살펴봤다.
월가나 국내 증시 오늘은 다소 고점부담 그리고 추가상승 가능성이 조심스러운 투자심리로 변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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