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0일 2009년 발생한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의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성명에서 "재개발 사업자와 세입자의 마찰이라는 반복되는 사회 현상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보다 더 부도덕하고,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 이들도 폭넓게 사면을 받아 왔다"면서 "사면에서 용산 참사 구속자들을 배제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NCCK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온 국민의 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용산 참사 구속자들을 사면하기 바란다"면서 "그 시기가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기념하는 3.1절이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도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 참사 구속자 특별 사면을 청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