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상반기 공공임대 313가구 분양…내년엔 2290가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시 아파트 청약 대박 행진의 일등공신이다. 첫마을 1·2단계 분양이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되자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 민간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섰다.

첫마을 영향으로 아파트용지뿐만 아니라 상가용지 판매도 탄력을 받았다. 세종시의 명동으로 불리는 2-4생활권 주변의 중심상업용지 20필지는 전량 매각됐고, 행정중심타운 주변 중심상업·업무지역 17필지도 3필지를 제외하고 다 팔렸다. 첫마을 단지 내 상가 215개는 감정가격의 169%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주민에게 공급되는 근린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도 성황리에 팔렸다.

LH가 분양 성공을 확신했던 것은 정부의 세종시 활성화 의지가 확고한데다 안정적인 공무원 주택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서였다.

공무원·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설명회, 언론을 대상으로 한 현장방문 행사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분양 성공을 진두지휘했던 오승환 LH 세종시2본부 판매부장은 “실수요자들이 있는 곳이면 거리를 불문하고 찾아가 설명회를 열고, 설명회 때마다 단상에 올라 큰절로 참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신도시 건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짓는 ‘명품 중의 명품’인 만큼 앞으로 세종시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LH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LH는 앞으로도 세종시에서 보금자리주택을 계속 공급한다. LH가 공급하는 주택은 민간아파트에 비해 저렴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올해는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313가구를 상반기 중 내놓는다. 2010년 공급했던 1362가구 중 미분양됐던 물량이다. 저층인데다 아직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아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말부터 공무원 이주가 시작되는 데다 분양가가 민간아파트에 비해 저렴해 LH는 분양 성공을 자신한다.

2013년에는 공공분양 아파트 229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5년에는 공공임대아파트와 국민임대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