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송도에 채드윅스쿨 등 잇단 개교…동북아 글로벌교육 메카로 부상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교육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 국제학교인 미국 명문 사학의 채드윅 스쿨이 지난해 9월 정식 개교한 데 이어 송도글로벌캠퍼스 내에 뉴욕 주립대학 스토니브룩이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미국 조지메이슨대 등 외국 명문대학의 분교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포스코교육재단의 송도 자율형 사립고교도 2015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기관 운영 본격화

송도 글로벌 교육의 핵심축은 국제학교와 글로벌대학캠퍼스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가 오는 3월부터 대학원을 운영한다. 스토니브룩은 국내에 진출하는 최초의 미국 명문대학으로 컴퓨터과학과 기술경영학 등 2개 전공의 석·박사 과정이며 정원은 총 110명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생은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학위를 인정받는다.

향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 외에도 조지메이슨대를 포함한 글로벌 명문 대학들이 입주 준비를 하고 있는 등 총 9개 해외대학의 분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외국 유수 대학 유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사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두바이, 싱가포르, 중국 등 우수 외국교육기관과의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송도가 동북아교육허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교육클러스터와 연계한 연구·개발(R&D) 센터 유치로 지식기반산업 등 외국인직접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3월 개교한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도 더욱 활성화된다. 연세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송도국제캠퍼스에서 한 학기 이상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동체 리더십, 창의성 등을 기르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대는 2009년 8월 송도로 이전해 제2 창학으로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인하대는 2014년 1차 개교를 목표로 송도에 지식산업복합단지를 건설해 외국대학을 위한 글로벌캠퍼스와 자체적으로 운영할 특성화캠퍼스조성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한국외대도 2016년까지 국제화지원특화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채드윅국제학교 고교과정 개설

2010년 9월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는 미국 서부 명문학교 채드윅 스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과정으로 해외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공인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고교 과정도 개설한다. 고교 신입생은 9학년으로 오는 8월 입학 예정이다.

○자율형 사립고도 생긴다

포항제철고를 포함해 포항과 광양에 12개의 유치원과 초중고를 운영 중인 포스코교육재단은 2015년 개교를 목표로 송도에 자율형 사립고교 설립을 추진한다. 총 입학 정원은 750명(30학급)으로 포스코그룹 계열사 및 송도 입주기업을 포함한 송도 주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도 자율고는 채드윅 국제학교를 비롯, 인천에서 학업성취도가 높다고 알려진 해송중, 신송중, 신정중 등 9개의 주변 학교들과 시너지를 이뤄 송도가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형은 송도부동산연합협회장은 “아직 강남이나 목동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향후 신설될 대학과 송도 자율고가 성과를 내는 2~3년 뒤에는 수도권에서 주목받는 교육 특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