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쇼핑 전면 개편…BI 변경ㆍ상품검색 기능 강화

네이버, 온라인 쇼핑 본격 공략 나선다
오픈마켓 서비스 진출을 계획 중인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NHN의 네이버는 '지식쇼핑'의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바꾸고 상품 검색 기능과 사용자 환경(UI)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검색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에 오픈 마켓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네이버는 오픈마켓 '샵N'을 1분기 말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사용자가 지식쇼핑을 통해 오픈마켓이나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 오픈 마켓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개편된 네이버 지식쇼핑은 카테고리 분류 체계를 기존 19개에서 53개로 더욱 세분화했고 상품군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탐색 도구를 제공하는 등 상품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가 '스마트 파인더'를 통해 브랜드, 화면크기, 운영체제(OS) 등을 선택하면 한번에 원하는 상품을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의류,가방 등 패션상품을 찾는 경우 인기 상품군 카테고리와 인기 브랜드를 쉽게 찾아주는 '추천 카테고리', 유행 상품과 기획전 등을 볼 수 있는 '추천테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식쇼핑의 사용자 환경(UI)도 대폭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이미지가 중요한 패션관련 상품의 경우 모델의 착용 모습을 비율에 맞춰 온전한 사이즈로 확인할 수 있는 갤러리뷰를 신설했다.

가격비교 상품의 경우 최저가 톱5 판매처와 가격을 페이지 이동 없이 볼 수 있고, 카드 할인, 쿠폰, 무료배송 등 판매자별 혜택 정보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이번 개편에서는 쇼핑 관련 용어사전, 이용자들이 작성한 구매가이드, 이미지, 동영상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뷰도 추가됐다.

화제 상품, 검색어, 브랜드, 쇼핑몰 등 최신 쇼핑 트렌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베스트(BEST) 100' 서비스도 신규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개인화 영역인 'MY 서비스'에는 개별 쇼핑 내역, 마일리지 정보 외에도 이용자가 열람한 상품 정보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이 모든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지식쇼핑의 브랜드아이덴티티(BI)도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신규 BI는 '모든 상품과 쇼핑 콘텐츠를 네이버 지식쇼핑 안에서 찾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인 BI는 네이버 고유의 색을 따르고 카테고리별 페이지에서는 각 카테고리와 가장 부합되는 색을 입혀 식별이 용이하게 했다.

박종만 NBP e커머스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제휴몰 쇼핑을 가능하게 한 체크아웃, 이용자에게 혜택을 환원하는 네이버 마일리지에 이어, 상품검색 고도화를 위한 단계적 진화"라며 "이는 이용자와 판매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이며 궁극적으로 네이버 검색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