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과 중국 철강가격의 반등 시그널이 확인됐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은 3조9000억원(전년동기대비 +37%, 전분기대비 +6%), 영업이익 3014억원(-14%, +5%)으로 당사 전망치(3084억원)와 컨센서스(300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실적의 원인은 봉형강 성수기 요인과 하이스코향 물량증가"라며 "실적의 방향성도 고로재 원재료인 철광석, 유연탄의 1분기 계약가 하락(전분기대비 약 -13%) 요인으로, 비수기인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월은 시기적으로도 3월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확충 기간이며, 철강재고 확충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비수기라 거래량이 많지않아 본격적인 가격반등은 아직이나, 가격반등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신영증권의 중국경제 뷰는 표면적 긴축완화는 지연됐으나 작년 10월부터 신규대출 증가와 공개시장조작 등의 미세조정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긴축완화의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3월 전인대를 앞두고 소비부양책 등도 기대된다. 이에 따른 철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조 애널리스트는 "국제철강가격도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시점은 가격반등이 확인 되고있는 비중확대의 시기"라고 조언했다.

현대제철은 2011년 마진이 높은 자동차 외판 개발을 완료했고 이에 따라 2012년 현대하이스코 향으로 전체 열연생산 750만톤 중 380만톤의 열연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향 열연은 제품가격 할인이 가장 낮아 판매량 증가시 마진개선 요인이라는 게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또한 2011년 1월부터 상업생산된 2고로의 퍼포먼스는 저가철광석 및 저가원료탄 투입 증가로 점차 개선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조업안정화를 통한 마진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