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미러리스카메라시장 본격 진출…'X-Pro1' 출시
후지필름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코리아는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엑스 프로 원(X-Pro1)'과 고배율 줌 카메라 'X-S1'을 국내에 출시하고 미러리스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X-Pro1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후지필름의 첫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다.

특히 독자 개발한 1630만 화소 'X-Trans 씨모스(CMOS)' 센서와 XF 렌즈, X 마운트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IT 전문매체 시넷(cnet)이 선정한 최고 혁신 카메라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제품은 뷰파인더가 렌즈에 따라 배율을 최적화하도록 해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배율과 프레임 크기를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X-S1은 광학 26배 고배율 줌 렌즈를 장착했으며, 3인치 LCD 창을 통해 피사체와 거리가 1㎝에 불과할 때도 매크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밖에 빠른 자동초점(AF) 기능과 0.01초의 셔터 간격을 적용해 중형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보다 더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필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디지털로 옮겨 필름의 색감과 질감을 디지털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도 천연 가죽의 외관을 채용하는 등 아날로그 카메라의 느낌을 살렸으며, 메뉴 조작 등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했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코리아 부사장은 "GFK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카메라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시장 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콤팩트카메라와 달리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은 DSLR 시장도 일부 잠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라며 "코닥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후지필름이 추구해 온 혁신의 산물로 자신감 있게 이번 제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후지필름은 이들 두 제품을 내달 초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X-Pro1이 190만원대(바디), X-S1이 90만원대로 책정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