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술관료 등 1천명 중국 파견, 도쿄신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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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신체제 이후 경제와 무역 분야의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 등 약 1000명을 중국에 파견했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북한과 중국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지난 1월 말 이후 경제 무역 부문의 중견 간부와 기술 관료 등 1000명을 중국의 북동부와 남동부 도시에 있는 민간 기업과 공장 등을 시찰하도록 파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파견단을 10명 이내 소그룹으로 나눠 중국 북동부의 선양과 다롄, 옌지 등 주요 도시와 남동부의 상하이에 있는 민간 기업과 공장 등을 시찰하도록 했다.
북한은 파견자들에게 중국 현지의 경제 무역 관계자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도록 했다. 상하이와 다롄 등 중국 연안 도시는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구가하는 지역이다. 선양은 국영기업을 개혁해 다수의 외국계 자동차 회사 등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들 지역을 경제개혁의 모텔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신체제가 변혁을 모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군부는 대외 무역을 통한 외화획득의 기득권을 잡고 개방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한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2010년 가을 이후 개혁개방 노선에 저항하는 세력 약 300명이 조선인민군에서 추방됐다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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