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6.5%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일간 뚜오이쩨는 국제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의 보고서를 인용, 베트남이 인플레 위협 외에 다양한 위험 변수 때문에 올해 6% 미만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의 위험 요소로 △정부 주도의 국영기업 구조 조정 △중소형 시중은행권의 인수합병 시도 △베트남 화폐인 동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등이 꼽혔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운영 계획을 통해 성장률 6.5%와 수출 증가율 12% 등의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다.

언스트앤드영은 또 베트남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소속 2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동화는 올해 8.33%가량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58%에 달했던 인플레이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극심한 인플레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졌다.

언스트앤드영 관계자는 “베트남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와 경상수지 적자 축소에 주력하면 내년에 6%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으로 전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