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시장에서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를 제치고 글로벌 2위 업체로 떠올랐다.

15일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LTE폰 80만대를 판매해 LTE폰 시장 점유율 20%로 2위에 올랐다. HTC는 70만대를 팔아 점유율 17%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0만대(41%)를 판매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모토로라는 40만대(10%), 팬택은 30만대(7%), 후지쯔는 20만대(5%)의 LTE폰을 4분기에 판매했다.

SA는 "3G 시장에서는 애플, 삼성전자, ZTE 등에 끼여 부진했던 LG전자가 4G LTE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옵티머스LTE 의 판매호조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옵티머스 LTE는 2월 현재까지 판매량이 75만대를 넘어섰고, 하루 개통량도 4000대를 돌파했다. 11월부터 캐나다, 미국, 일본 등에 차례로 출시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4분기 LTE 시장 전체 규모는 410만대로 120만대였던 3분기와 비교해 340%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가 260만대를 판매해 선두를 차지했다. HTC(200만대)와 LG전자(110만대), 모토로라(60만대), 팬택(40만대), 후지쯔(2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의 LTE폰 시장 규모는 680만대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