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컴퓨터 수출·PC대중화…IT코리아 신화 주역
TG삼보는 1980년대 탄생한 국내 최초 컴퓨터 브랜드다. 창립 이듬해인 1981년 대한민국 첫 개인용 컴퓨터 ‘SE-8001’을 생산, 우리나라 컴퓨터의 역사를 열었다.

굴지의 대기업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개인용 PC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TG삼보는 생산·유통구조 혁신으로 승용차 1대 가격에 맞먹던 PC값을 처음으로 90만원대까지 끌어내림으로써 컴퓨터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G삼보에서 시작된 컴퓨터 대중화가 컴퓨터 학원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의 시작이 됐고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G삼보는 국내 업체 최초로 해외에 컴퓨터를 수출하며 ‘IT 코리아’의 초창기 역사를 쓴 회사이기도 하다. 1989년에는 수출 1억달러 탑을 수상했고 미국 NBC, CNN은 TG삼보의 노트북PC ‘에버라텍’을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하는 등 품질 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1996년부터 ‘365일 콜센터 운영’ 정책을 시행했고, 업계 최초로 주요 5대 부품을 최대 3년간 무상서비스하는 ‘하이파이브 케어’를 운영하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 과거 2년 뒤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파격적 판매 방식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체인지 업’은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프로모션이다.

TG삼보 관계자는 “소비자와 최접점에서 만나는 영업사원과 애프터서비스(A/S)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결과 소비자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는 고객지향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이 PC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마스터’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