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우려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 장중 2020선을 회복했다.

15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04포인트(0.90%) 오른 2020.68을 기록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 취소에 따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가중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추가긴축안 마련 등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취소하고 전화 회의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 202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8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가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70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1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8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증권이 1% 넘게 뛰고 있다. 통신,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등도 오름폭이 비교적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반등, 주가가 110만원대로 재진입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3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253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