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3월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중학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는
'드림클래스'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생애주기 관점에서 학습능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중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새로운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서초 삼성물산 사옥에서 '중학생 학습지원 교육기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장관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면서 "교육기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우선 올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이면서 학습의지가 있는 중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주요도시에서 영어, 수학 과목의 주중 방과후 수업을 시행한다.

각 해당 중학교에서 선발되는 학생은 1, 2, 3학년별 20명씩이며, 2개반으로 나뉘어 주 4회, 8시간 수업을 받게 된다.

강사 확보가 어렵고 학생들이 산재해 있는 중소도시와 도서지역 중학생 7800명에게도 시범적으로 주말 수업을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사는 중학교 인근에 소재한 대학의 재학생 중에서 학업 성적, 봉사 정신,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생 강사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1만5000명이방과 후 학습을 받게 되면 연간 300억원 가량 비용이 투입된다"며 "중학생은 물론 강사로 활동할 대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대학생 강사는 중학교에서 희망하는 대학과 삼성사회봉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