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삼성전자 LCD 분사에 LGD·SDI 급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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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적자사업부인 LCD(액면표시장치)를 분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7000원(4.58%) 내린 1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3%대 동반 급락세다.
삼성SDI의 급락은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SMD의 합병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SMD 관련 지분 인수 방식 중에서 삼성SDI에게 가장 긍정적인 방식은 현금으로 인수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 분사 이후 삼성SDI의 SMD 지분을 합병회사의 지분과 스왑할 것"이라며 "합병 시나리오가 삼성SDI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매각대금을 통해 자체 사업의 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지분 스왑의 경우에는 투자가 불가능해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병법인에 대한 비율이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와 SMD 가치평가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SK증권은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SMD를 장부가액으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합병회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90.3%, 삼성SDI는 9.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공정가액으로 산정할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보유지분은 각각 70.2%와 29.8%가 된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LCD 분사후 합병이 LG디스플레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LCD사업부 분할해 회사가 따로 떨어지면 경쟁업체 등 고객 잡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LG디슬플레이는 경쟁구도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나리오가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기에 합병회사가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합병회사의 경쟁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55' OLED TV 세계 최초 출시와 설비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5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7000원(4.58%) 내린 1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3%대 동반 급락세다.
삼성SDI의 급락은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SMD의 합병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SMD 관련 지분 인수 방식 중에서 삼성SDI에게 가장 긍정적인 방식은 현금으로 인수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 분사 이후 삼성SDI의 SMD 지분을 합병회사의 지분과 스왑할 것"이라며 "합병 시나리오가 삼성SDI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매각대금을 통해 자체 사업의 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지분 스왑의 경우에는 투자가 불가능해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병법인에 대한 비율이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와 SMD 가치평가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SK증권은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SMD를 장부가액으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합병회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90.3%, 삼성SDI는 9.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공정가액으로 산정할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보유지분은 각각 70.2%와 29.8%가 된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LCD 분사후 합병이 LG디스플레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LCD사업부 분할해 회사가 따로 떨어지면 경쟁업체 등 고객 잡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LG디슬플레이는 경쟁구도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나리오가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기에 합병회사가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합병회사의 경쟁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55' OLED TV 세계 최초 출시와 설비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