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IT주 호재 만발…전문가 "그래도 소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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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정보기술(IT)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2020선을 돌파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경영 악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할과 이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 등 전기전자 업종 관련 호재가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도왔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현 시점에서 IT주보다는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와 순환매 장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화학, 조선, 은행 등 소외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8포인트(0.64%) 오른 2015.5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 취소에 따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가중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고, 이후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때 2020선도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는 2023.37이다.
LCD 사업부 분할을 결정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13만8000원(5.37% 상승)까지 뛰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공동대표로 앉힌 하이닉스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에 6% 넘게 강세를 타고 있다. 이에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3%대 뛰어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과 긍정적인 스마트폰 시장 추이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선 IT주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소외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정상화 과정이 이어지면서 2060 수준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밸류에이션 회복 과정에서 IT주보다는 순환매 장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화학, 철강 등 소외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정치협상회의) 전 정책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IT주를 추가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IT주의 경우 시장 비중 수준을 유지하고, 철강, 화학 등의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 역시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이날의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대기 매물을 고려하면 매물 출회는 속도의 문제"라며 "삼성전자와 같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IT주의 경우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 환매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신권 역시 대형주를 매도하는 경향이 높아 펀드 환매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부담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투신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경영 악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할과 이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 등 전기전자 업종 관련 호재가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도왔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현 시점에서 IT주보다는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와 순환매 장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화학, 조선, 은행 등 소외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8포인트(0.64%) 오른 2015.5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 취소에 따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가중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고, 이후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때 2020선도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는 2023.37이다.
LCD 사업부 분할을 결정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13만8000원(5.37% 상승)까지 뛰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공동대표로 앉힌 하이닉스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에 6% 넘게 강세를 타고 있다. 이에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3%대 뛰어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과 긍정적인 스마트폰 시장 추이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선 IT주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소외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정상화 과정이 이어지면서 2060 수준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밸류에이션 회복 과정에서 IT주보다는 순환매 장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화학, 철강 등 소외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정치협상회의) 전 정책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IT주를 추가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IT주의 경우 시장 비중 수준을 유지하고, 철강, 화학 등의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 역시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이날의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대기 매물을 고려하면 매물 출회는 속도의 문제"라며 "삼성전자와 같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IT주의 경우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 환매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신권 역시 대형주를 매도하는 경향이 높아 펀드 환매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부담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투신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