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동산 소비심리가 전세수요 증가, 연초 효과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1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같은달(148.9)에 비해서는 39.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106.6에서 111.2로,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3에서 90.8로 각각 높아졌다. 주택시장 매매지수는 100.9로 전월(98.5) 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전세 지수도 재건축 이주 수요, 봄 이사 수요 등이 늘면서 7.0포인트 상승한 116.7을 나타냈다.

수도권 소비심리지수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92에서 94.8로, 경기도는 91에서 94로 각각 올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수욱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연초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글로벌경기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이유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