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윤선도가 달 구경한 귀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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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서 고산 윤선도가 달을 감상하던 완월(玩月)장소로 추정되는 거북바위(龜巖)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낙서재(樂書齋) 남쪽 14.6m 부근에 묻혀 있던 이 바위는 길이 360cm, 너비 270cm, 높이 95cm의 거북형상 화강암으로, 문헌상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9~10월 ‘보길도 윤선도 원림’(명승 제34호)의 명승자원 학술조사를 벌였다.
이 바위는 윤위의 보길도지(甫吉島識)와 고산의 유고집인 고산유고(孤山遺稿)에 기록된 네 가지 신령한 곳(四靈) 중 하나로, 고산의 달 구경 장소로 기록돼 있다.
보길도지에 의하면 이 바위는 소은병(小隱屛)·낙서재와 함께 중요한 건물 축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고산의 손자인 이관(爾寬)이 건물을 개축할 때도 앞 기둥을 이곳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관의 건물 개축 당시 묻혔다는 기록을 끝으로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학술조사 성과를 낙서재 복원 사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거북바위의 실체는 내년에 일반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낙서재(樂書齋) 남쪽 14.6m 부근에 묻혀 있던 이 바위는 길이 360cm, 너비 270cm, 높이 95cm의 거북형상 화강암으로, 문헌상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9~10월 ‘보길도 윤선도 원림’(명승 제34호)의 명승자원 학술조사를 벌였다.
이 바위는 윤위의 보길도지(甫吉島識)와 고산의 유고집인 고산유고(孤山遺稿)에 기록된 네 가지 신령한 곳(四靈) 중 하나로, 고산의 달 구경 장소로 기록돼 있다.
보길도지에 의하면 이 바위는 소은병(小隱屛)·낙서재와 함께 중요한 건물 축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고산의 손자인 이관(爾寬)이 건물을 개축할 때도 앞 기둥을 이곳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관의 건물 개축 당시 묻혔다는 기록을 끝으로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학술조사 성과를 낙서재 복원 사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거북바위의 실체는 내년에 일반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