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최상위 기종 노트북인 뉴 ‘시리즈9’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동 딜라이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 ‘시리즈9’ 노트북을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했던 ‘시리즈9’ 노트북의 후속 기종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2’에서 공개됐다. 13.3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두께는 12.9㎜, 무게는 1.16㎏ 수준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얇고 가벼워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송성원 IT솔루션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뉴 ‘시리즈9’은 베테랑 디자이너와 연구원들이 3만3000시간 동안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 완성시킨 명품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노트북 케이스를 이음새 없이 한 덩어리로 깎아 만드는 ‘싱글 셸 보디(Single Shell Body)’ 디자인을 적용해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 이에 맞춰 LCD(액정표시장치) 화면과 키보드, 메인보드, 케이블,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노트북 디자인에 맞춰 기성 제품과는 별도로 설계했다.

전작인 시리즈9에 이어 유선형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채택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미네랄 애시 블랙(Mineral Ash Black)’도 적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코어 i5·i7칩을 채택했다. ‘패스트 테크놀로지’를 탑재하고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내장해 부팅 시간을 9.8초로 줄였다. 대기 모드에서 작업 모드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4초다.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PC 판매량은 지난 3년간 4배 이상 늘어났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세계 톱3 PC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