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로 일자리·관광 '활짝'…싱가포르서 배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던 싱가포르가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펀(fun)한 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허재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1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복합리조트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한 세미나’에서 “싱가포르 복합리조트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 경쟁력도 높여주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사례 연구가 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북아시아에서 성공적인 개발사업 사례로 평가받는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한 연구발표 및 집중토론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싱가포르 정부는 ‘마리나베이샌즈’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리조트월드 센토사’ 같은 패밀리 모델로 나눠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런 전략으로 부족한 컨벤션시설과 테마파크를 조성해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전문성을 갖춘 라스베이거스 샌즈사와 말레이시아 회사인 겐팅사를 사업자로 선정한 점도 성공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갑성 연세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는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개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복합리조트 개발이 고용창출 효과, 재정수입 변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싱가포르 관광객이 2010년 직전연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1% 늘어 총 1300만명에 이르렀다”며 “관광객 1인당 지출 비용도 2010년 1만6207달러로 일본 한국을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리조트 건설 이후인 2010년 중국인 관광객은 직전연도에 비해 25%, 지난해엔 40% 각각 늘었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