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男女 에이스 '동반출격'
한국 남녀 프로골프의 ‘에이스’가 이번 주 시즌 첫 출격한다. 미국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는 김경태(26)가 나오고 미 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에는 최나연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던트러스트오픈

17일(한국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729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10년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는 ‘라이벌’ 배상문(26)과 함께 한국프로골프의 명실상부한 ‘원투펀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시드를 따낸 배상문은 미 투어에서 네 차례 대회를 치르며 선전하고 있으나 김경태는 이번이 첫 대회다. 그는 지난해 Q스쿨을 포기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해 투어 카드를 따내기 위해서였다. PGA투어에서 비회원은 7개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도 상금랭킹 150위 이내에 들면 ‘특별 임시 회원’이 될 수 있다. 이 자격을 획득하면 이후 제한 없이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지난주 2타차로 역전패한 위창수(40)가 다시 한 번 우승컵에 도전하며 2주간 초청료를 받고 유럽투어로 ‘외도’했던 최경주(42)와 직전 2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탈락한 양용은(40)도 나온다.

2008~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필 미켈슨(미국)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미국과 유럽 양대투어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미국)도 미 투어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혼다LPGA타일랜드

16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샴CC 파타야올드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다. 2주 연속 역전패당한 한국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에이스’ 최나연(25)이 가세한다.

최나연은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16일 오후 2시23분(한국시간)에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필드의 모델’로 불리는 서희경(26)은 바로 뒷조에서 최근 골프다이제스트 조사 결과 ‘가장 매력적인 골퍼’로 뽑힌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플레이한다.

신지애(24)는 크리스티 커(미국)와 이날 오후 1시59분, 미셸 위(23)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오후 2시7분에 각각 1번홀에서 출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