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이 올해 1800억원을 대체투자 분야에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금융자산 중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9%다.

공무원연금은 15일 유럽 재정위기로 받은 시장의 충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자산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체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소극적인 방어 일변도의 투자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 추구가 가능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기혁도 공무원연금 대체투자실장은 “새로운 대체투자 대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주요 대기업이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동반투자 펀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 자산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투자자산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으면 폭넓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대상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의 자산도 포함될 예정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가 대비 싼 가격에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기 실장은 “적절한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실력 있는 운용사 선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를 통해 대체투자 분야에서 5%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다. 인프라펀드에 대한 공무원연금의 투자 비중은 대체자산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기 실장은 “인프라펀드에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펀드에서도 양호한 투자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15일 오전 9시10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