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우라늄 농축장치 제작"…핵연료 자력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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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와 갈등 고조 우려
이란이 새로운 우라늄 농축 장치를 자체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는 15일 “이란이 자체 제작한 4세대 원심분리기가 우라늄 농축 속도와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이번 선언은 이란이 외부 지원 없이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이란은 원자력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선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여름부터 중부 지역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던 원심분리기를 중북부의 포르도 시설로 옮기기 시작했다. 2006년 4월부터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나탄즈에서는 약 8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됐다. 포르도는 나탄즈에 이어 이란 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했었다. 포르도 시설은 군사 시설 인근에 지어졌으며 오랫동안 존재 자체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의료용 등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지난달 이란은 원자력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선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여름부터 중부 지역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던 원심분리기를 중북부의 포르도 시설로 옮기기 시작했다. 2006년 4월부터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나탄즈에서는 약 8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됐다. 포르도는 나탄즈에 이어 이란 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했었다. 포르도 시설은 군사 시설 인근에 지어졌으며 오랫동안 존재 자체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의료용 등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