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자원개발(E&P) 가치 증가에 따른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최근 2번째 탐사정 시추 결과를 발표한 모잠비크 광구의 가스 매장량이 30TCF(우리나라 연간 가스 소모량의 약 25~30배규모)에 달하고, 미국(Sabin Pass Shale) 가스 도입 계약 등으로 장기적으로 E&P사업부문 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정부의 연동제 시행 중단으로 미수금이 증가하는 규제 리스크가 존재하나 E&P부문의 가치 증가가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사업 계획은 다소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사업 계획은 매출액 31조 4420억원, 영업이익 9452억원, 당기순이익 2111억원으로 발표됐다. 연간 판매물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진단이다. 양 연구원은 "4분기 K-IFRS(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7541억원, 영업이익은 3620억원, 당기순이익 94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면서 "4분기 계획 판매물량 대비 실제 판매물량이 적어 분기 물량 정산이익이 약 677억원이 반영됐으며 미수금에 따른 이자수익이 매출에 약 485억
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