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이스라엘 훈련기 수주 실패로 주가가 급락중이지만, 악재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주가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한국항공우주가 진행 중이던 이스라엘 훈련기 수주 실패 이슈 등으로 인해 주가가 전 고점대비 25% 가량 떨어졌다"며 "이는 이번 이스라엘 수출 건에 대한 우려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수주 건은 올해 예상 신규 수주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악재해소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주가하락이 주가반등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향후 주가향방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최근 열린 아시아지역 컨퍼런스 행사에서 현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내용은 올해 신규수주 가이던스와 인수·합병(M&A) 진행사항, 향후 완제기 수출 계획 등이었다"라며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39% 증가한 5조4000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민수 2조3000억원, 방산 1조9000억원, 완제기 수출 1조3000억원 등으로 각각 전망됐다는 것. 이 가운데 아시아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부문은 민수 부문이었는데 에어버스와 보잉의 비중이 전체 민수에서 80%를 차지, 한국항공우주의 높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하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