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에 철강 화학 등 관련주들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내에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관련 업황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오전 9시27분 현재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은 전날 대비 1.82% 오른 4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남석유(2.46%), 금호석유(1.76%) 등도 오름세다.

철강주도 동반 강세다. 포스코(2.20%), 현대제철(2.29%), 풍산(3.95%) 등도 오르고 있다. 지준율 인하에 따른 중국 실물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도 2.89% 오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중앙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지난해 12월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추가 인하(21%→20.5%)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인하는 1분기 중 역내권 석유화학 제품 시황 반등의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준율인하→은행권 단기대출 공급확대→유통체인 수요회복→제품시황 반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시황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화학주 주가가 시장 대비 수익률이 상회했음에도 대형 화학주 중심의 매매전략은 유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했다"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삼성전자 중심의 정보기술(IT)주 상승세가 자동차와 화학,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적으로 올해 내 지준율 인하가 기대되는 점도 관련주에 긍정적이다.

안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 관심이 그동안 물가 안정 이외 실물 경기 리스크도 경계하고 있음을 또 다시 확인시킨 것"이라며 "중국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2012년 중 추가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