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순이익 1810억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11회계연도 3분기까지(4~12월)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순이익 ‘빅5’에 진입했다.

금융감독원은 62개 증권사의 2011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98억원)보다 16.0%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펀드와 파생결합증권의 판매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자기매매수익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회계연도 3분기(10~12월) 순이익은 5143억원으로 유럽 재정위기와 미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를 강타한 전 분기(4474억원)보다 669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18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증권(1474억원) 현대증권(1469억원) 키움증권(974억원) 우리투자증권(973억원) 대우증권(967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단숨에 순이익 4위에 랭크됐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3분기까지 89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외국계 회사로는 유일하게 순익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62개 국내외 증권사 중 49개는 흑자를 낸 반면 13개는 적자를 냈다. 작년 지점을 확대한 IBK투자증권은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며 122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SK증권(-118억원) 한화투자증권(-27억원) 애플투자증권(-20억원) 골든브릿지증권(-12억원) 등 7개 국내사도 적자를 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