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한진해운에 대해 내달부터 운임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56.3%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적자를 낸 해운업체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운임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해운업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은 이미 회복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임이 내달부터 상승하면서 한진해운에 대한 이익 전망치도 빠르게 올라갈 것이란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주요 항로의 운임은 이미 큰 폭으로 올랐으며, 더 많이 오를 것"이라며 "운임이 10% 오르면 한진해운의 영업이익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각각 7996억원과 6397원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그는 "운임이 반등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공급과잉 문제는 당분간 해결되기 어렵다"며 "최근 운임인상에 따른 매수 추천은 올해 해운 성수기까지를 전망한 중·단기 관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