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열풍] 뜨거운 부산 청약…올해 대세는 수익형 부동산
부산지역이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 작년 공급 물량들이 높은 경쟁률 속에 성공적으로 분양, 이달부터 새로 공급하는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는 수익형 부동산 공급도 많아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원하는 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청약 성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은 당분간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양 시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아파트와 함께 인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순위 내 전국 마감 1위

지난해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사업장은 144곳이다. 이 중 40개(27.8%) 사업장이 부산에서 공급했다. 그 뒤를 경상남도(22곳, 15.3%), 광주광역시(14곳, 9.7%), 서울(11곳, 7.6%), 충청남도(10곳, 6.9%), 전라북도(9곳, 6.3%) 등이 이었다.

분양 성공 사업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1순위 마감 사업장도 부산이 가장 많다. 작년 한 해 동안 청약 1순위에서 모두 13곳이 청약을 끝냈다. 1순위 마감(총 43곳)을 기록한 사업장 10곳 중 3곳이 부산에서 나온 셈이다. 부산에 이어 경남(7곳) 전북(6곳) 충남(6곳) 대전(4곳) 등에서도 1순위 마감이 나왔다.

청약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부산은 지난해 사업장 44곳 중 40곳이 순위 내 마감했으며, 총 26만5213명이 청약을 신청(평균 경쟁률 12 대 1)했다.

[수익형 부동산 열풍] 뜨거운 부산 청약…올해 대세는 수익형 부동산

○1순위 경쟁률 최고 252 대 1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부산지역 청약 경쟁률도 치솟았다.

작년 11월 해운대구 중동에서 공급한 ‘래미안해운대(421가구)’ 청약에는 2만834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1.5 대 1을 기록했다. 4가구를 모집한 전용 59㎡형은 1009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 252.3 대 1을 나타냈다.

수영구 민락동에서 공급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텀 포레(705가구)’는 1순위에서만 4만1611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 73.3 대 1을 나타냈다. 수영구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평균 56.2 대 1), 사상구 엄궁동 엄궁 롯데캐슬(평균 24.1 대 1),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 한신 휴플러스(평균 17.5 대 1) 등의 경쟁률도 높았다.

2~3순위 마감 사업장들도 1순위 못지않게 당첨 경쟁이 치열했다. 동래구 명륜동에서 공급한 ‘명륜 아이파크 1단지(896가구)’가 평균 30.2 대 1을 보였다.

사하구 다대동 ‘다대푸르지오(374가구)’는 평균 19.5 대 1, 부산진구 부암동 ‘서면 동문 굿모닝힐(473가구)’은 평균 1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하구 다대동 ‘다대 롯데캐슬 블루’,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 기장군 기장읍 ‘캐스빌블루 2단지’, 기장군 정관지구 6블록 ‘정관 이지더원 2차’, 기장군 정관지구 10블록 ‘정관 롯데캐슬 2차’ 등도 평균 10 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도시형 생활주택 ‘로미오&줄리엣’ 관심

[수익형 부동산 열풍] 뜨거운 부산 청약…올해 대세는 수익형 부동산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산에서 올해 첫 번째로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로미오&줄리엣’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림E&C가 2월 중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분양하는 사업장이다. 지하 4층~지상 17층 2개 단지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572가구(전용면적 16~27㎡), 오피스텔은 84실(전용면적 23~36㎡)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을 걸어서 1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KTX 부산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광복동 패션거리, 자갈치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단지 내에는 약 33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올해 부산에서는 초량동 사업장 외에 부산진구 범천동과 해운대구 중동에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당분간 수요 우위 예상

부산 분양시장의 뜨거운 청약 열기는 전세난과 신규 물량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역 내 신규 분양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기존 주택과 신규 공급 물량으로 몰리고 있다. 게다가 인기 사업장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면서 당첨 프리미엄 기대심리가 최고조에 올라 있어 지역 내 아파트와 수익형 부동산 신규 분양 상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