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와 손잡는다
CJ그룹이 영국 출신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37·사진)와 공동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버는 이르면 이달 안에 한국을 찾아 CJ그룹과 사업 제휴를 논의할 예정이다. CJ그룹의 복합화 매장인 서울 쌍림동 ‘CJ푸드월드’와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도 둘러볼 계획이다.

올리버는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과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영국 BBC 요리 프로그램 ‘네이키드 셰프’를 진행하며 유명해졌고, 요리를 통해 영국의 품격을 높였다는 이유로 2003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가공식품이 점령한 학교급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급식 혁명’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기업가의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업계에선 CJ그룹이 여러 계열사를 활용해 올리버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 E&M의 방송채널 올리브는 그의 방한에 맞춰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올리버가 운영하는 런던의 유명 레스토랑 ‘피프틴’을 국내에 들여오거나, CJ제일제당이 올리버의 이름을 딴 프리미엄 식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CJ 측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올리버가 다른 나라에서 접할 수 없는 식문화 테마파크인 CJ푸드월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언제 한국에 와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올리버와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