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한 사기꾼' 10년 만에 사실상 '자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기 행각을 벌이다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던 한 30대 남성이 현지에서 사기를 당해 10년 가까이 떠돌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장안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정모씨(39)는 2000년 9~10월 곽모씨(36) 등 손님 4명이 술값을 결제하려고 건넨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수법으로 1300여만원을 출금하는 등 5600만원을 가로챘다.
정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같은 해 11월 인도네이사로 도피했다. 하지만 김치공장 사업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현지인과 교민에게 사기를 당했다. 10여년 가까운 불법체류자 신세에 지친 정씨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과 동시에 수배자인 게 들통난 그는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무단으로 쓴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절도)로 정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인접국을 오가며 체류 기간을 연장해 봤지만 결국 불법체류자가 돼 현지 경찰에게 쫓기고 남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생활이 너무 힘들고 죗값을 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귀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정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같은 해 11월 인도네이사로 도피했다. 하지만 김치공장 사업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현지인과 교민에게 사기를 당했다. 10여년 가까운 불법체류자 신세에 지친 정씨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과 동시에 수배자인 게 들통난 그는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무단으로 쓴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절도)로 정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인접국을 오가며 체류 기간을 연장해 봤지만 결국 불법체류자가 돼 현지 경찰에게 쫓기고 남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생활이 너무 힘들고 죗값을 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귀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