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 쌓여있던 만화책으로 '23억' 횡재
미국의 한 남성이 종조부가 남긴 오래된 만화책을 찾아내 약 23억원이 넘는 횡재를 하게 돼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인 마이클 로어는 지난해 2월 돌아가신 종조모의 집 지하실을 청소하다 한켠에 쌓여있는 만화책 345권을 발견했다. 1994년 세상을 떠난 종조부가 남긴 이 만화책을 발견할 당시 로어는 만화책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했다.

몇 달 후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로어는 이 중에 미국의 가장 유명한만 영웅 캐릭터인 슈퍼맨이 처음 등장한 '액션코믹스 1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이 만화책을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책들도 상당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됐다.

종조부의 수집품에는 미국 만화책 전성기에 출판된 거래 가격 상위 100대 만화책 가운데 무려 44권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만화 가격집 오버스트리트 코믹북 가이드의 공동 발행인 J.C. 본은 21일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수집품의 범위는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평가했다.

로어의 만화책은 22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올 예정이며, 배트맨이 처음 등장하는 디텍티브코믹스 27권과 슈퍼맨이 처음 등장한 액션코믹스 1권은 각각 47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와 32만5천달러(약 3억7천만원) 선에 낙찰될 것으로 보이며 히틀러가 표지에 등장하는 캡틴아메리카 2권은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로어는 이번 경매로 200만달러(약 23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