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회사 국순당이 지앤텍벤처투자를 인수해 벤처캐피털 사업에 나선다. 국순당은 지앤텍벤처투자를 농업 기술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앤텍벤처투자 주식 133만7600주(66.62%)를 57억원에 비씨티정보통신으로부터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비씨티정보통신은 보유주식 140만8000주(70.12%) 전량을 매각했다. 나머지 7만400주(3.50%)는 지앤텍벤처투자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홍충희 부사장이 매입했다.

국순당은 2000년대 초반 지앤텍 지분 60만주(29.88%)를 투자해 2대주주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번에 경영권이 담긴 지분까지 확보, 전체 지분을 96.5%까지 확대했다.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털 사업에 나선다는 의미다. 지앤텍벤처투자 신임 사장은 홍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은 지앤텍벤처투자를 농업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순당이 우리 쌀과 전통 발효기술을 토대로 주류를 생산하는 만큼 농업 기술이나 미생물 발효 등에 특화된 기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내에 농업 기술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별로 없다”며 “농업 바이오 쪽으로 회사 기반을 더 다지고 해당 회사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22일 오후1시39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