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연소 4·11 총선 공천 신청자인 손수조씨(27·부산 사상)의 공천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이라는 거물에는 오히려 참신한 신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23일 대전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이들이 열심히 하고 서민과 애환을 같이 나누면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과 의지를 보인 손수조씨에 대해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천위원들도 마찬가지다. 서병문 위원은 “대성할 사람”이라고 했고, 박명성 위원은 “신인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사종 위원은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공천위원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기환 의원도 “공천위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변에서도 “도덕적 결함만 없다면 손수조 카드는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문 상임고문을 상대로 거물을 내세웠다가 질 경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지만, ‘지역 일꾼’임을 강조하는 손씨를 후보로 세우면 지더라도 박 위원장이 타격받을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사상 현역이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등은 반발하고 있어 실제 공천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와 고진화 전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등은 이날 비공개 공천심사 면접에 참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