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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외모? 아니죠~'

돌싱(돌아온 싱글=이혼한 사람들을 이르는말)들이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조건으로 '든든한 직장'을 꼽았다.

돈이나 외모보다는 '안정된 직장'이 돌싱 생활을 해나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

또한 돌싱 생활의 장점으로 남성은 '시간 마음대로 쓸수 있다'는 점을, 여성들은 ‘남편과 싸울 일 없어 좋다'고 말했다.

이혼남 "시간 마음대로" vs 이혼녀 "남편과 싸울일 없어 좋아요"
한 결혼정보회사가 재혼남녀 880명(남성 452명, 여성 428명)을 대상으로 ‘화려한 돌싱의 조건(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 남성(56.4%)과 여성(64%) 모두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가 불안정한 요즘에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장의 통장 잔고보다는 꾸준히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돌싱이 되기 위한 그 다음 조건은 성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이 2위와 3위로 각각 선택한 조건은 '외로움을 나눌 애인'(48.5%)과 '즐거운 취미생활'(40.3%)이었다. 반면 여성은 '든든한 내 집'(41.6%)과 '끄떡없는 건강과 체력'(38.6%)을 다음 순위로 들었다. 결국 남성은 애인과 취미 등 자신의 마음이 즐거워지는 조건을 원하는 편이고, 여성은 집과 건강 등 생활 여건이 편안해지는 조건을 우선시했다.

기타 응답으로 남성에게 낮은 점수를 받은 돌싱의 필수조건에는 '통장 잔고'(16.2%)와 '외모 관리'(12.4%)가 있었다. 여성은 '외모 관리'(18.7%)'와 '애인'(17.3%)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답했다.

돌아온 싱글이라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다시 혼자가 돼서 좋은 점'을 물었더니 남성은 자유로운 생활을, 여성은 평화로운 생활을 1순위로 꼽았다.

기혼자일 때와 다른 '돌싱의 장점'으로 남성은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32.3%)가 으뜸이라고 답했다. 늦게 귀가하거나 주말에 외출할 때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이어 '배우자와 싸울 일이 없어졌다'(21.7%), '자유롭게 이성을 만날 수 있다'(15.5%), '잔소리를 듣지 않는다'(11.7%) 등을 돌싱이라서 좋을 때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여성에게 돌싱의 최대 장점은 '배우자와 싸울 일이 없어졌다(39.7%)는 평온함이었다. 다음 순위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29.9%), '잔소리를 듣지 않는다'(7.5%), '가사에서 해방되었다'(6.8%) 등이 차례로 이어져 결혼생활 당시 불편했던 이유를 짐작케 했다.

관계자는 "돌싱 300만 시대가 된 만큼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가 된 이후의 생활을 설계하는 일도 중요해졌다"며 "싱글만의 자유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하고, 재혼 역시 상대에게 의지하려는 생각보다 서로 도움이 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자료제공=행복출발 더원)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 관장이자 부부행복연구원 원장인 최강현 씨는 "이혼불씨의 시작은 언제나 사소한 일부터 시작된다"면서 "이혼 가정이 늘어나면 정부입장에서는 세원도 줄어들뿐 아니라 각각의 구성원들이 살아야할 주거비 부담도 늘어나게 되므로 국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이혼방지를 위한 역할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