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0%) 오른 2019.89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비교적 양호한 고용 및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201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한때 2000선을 하회, 1998.39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이 재차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역시 반등했고, 2020선 목전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 통신업종을 중심으로 16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9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 65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차익거래는 366억원, 비차익거래는 91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28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반등에 증권업종이 2.35%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은행, 기계 역시 2%대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 건설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엔화 약세와 유가 급등 여파로 자동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현대차가 1.14% 내린 것을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 삼인방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올랐다.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8개를 비롯해 49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7개 등 324개 종목이 내렸고 8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