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1호 테샛, 방송大도 졸업시험으로 채택
한국방송통신대가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을 사회과학대 경제학과 졸업시험으로 채택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3000여명의 방송통신대 학생들은 앞으로 테샛에 응시해 2급 이상을 받을 경우 졸업논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노형규 방송통신대 경제학과장과 박주병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테샛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방송통신대는 한국외국어대, 강원대, 한림대, 창원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테샛을 졸업시험으로 채택한 대학이 됐다.

방송통신대는 경제학 전공자들이 테샛을 취업 스펙이나 승진 점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테샛을 졸업시험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는 졸업시험 통과점수를 테샛 2급 이상으로 하되 향후 학생들의 성적 통계를 보고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노 학과장은 “테샛 활용 방안을 교내 게시판을 통해 이미 공지했다”며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시험을 볼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교실을 시험장으로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논문 제출은 직장인이 많은 방송통신대 성격상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졸업논문보다 실용성이 있는 국가공인 자격증을 따게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교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경제이론, 시사경제, 상황판단 등 테샛이 다루고 있는 3대 영역이 경제학과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 방향과 일치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한국외대는 수도권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테샛을 졸업논문 대체시험으로 채택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전공자는 물론 부전공자에게도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