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디지털 교과서시장 선점할 것"
비상교육은 국내 교육시장에서 초·중·고 교과서, 교재, 이러닝(온라인 강의), 학원 프랜차이즈 등 전방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자율학습서 ‘초·중등 완자’ 시리즈로 유명하다. 지난달 29일 서울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사진)는 “내년 중학교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교과서 개발과 2014년 본격화하는 디지털 교과서시장에 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ESL에듀를 인수했는데.

“교육용 게임, 솔루션 개발업체로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열리는 디지털 교과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교과서시장과 함께 디지털 교과서가 병행되는 구조로 별도의 시장이 열린다. 올 상반기 중 디지털 교과서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교육 콘텐츠시장 진출 수혜주로 거론되는데.

“삼성전자의 첫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러닝허브’에 ‘완자’ 콘텐츠를 탑재했다. 유료 교육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교육용 앱이 많이 출시됐지만 스마트 패드가 워낙 고가다 보니 보급률이 높지 않아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관련 시장을 형성해가는 초입 단계로 볼 수 있다. 저가형 패드가 나온다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지난해 실적은.

“지난해 전년보다 15% 증가한 1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닝 사업 부문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러닝, 교과서 개발 등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은 4.3% 줄어 163억원에 그쳤다.”

▶올해 실적은 어떻게 보나.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내년 중학교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교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별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여기서 향후 3년간 먹거리가 결정된다. 교과서시장에서는 과목별 시장 점유율을 2~3위까지 올렸다. 2014년 열리는 디지털 교과서시장도 내년 교과서 채택 상황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중장기 비전은 어떤가.

“지난해부터 스마트러닝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 교재, 평가시스템, 학원(강사)에다 디지털 인프라까지 갖춘 유일한 업체다.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 교육시장을 선도하는 초·중·고 종합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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