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예방을 받고, 탈북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부장은 “한국 측의 관심을 중요시할 것이며, 오늘 예방 내용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양 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탈북자 북송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을 직접 거론하며 인도주의적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한국에 가족이 있는 탈북자는 국제법상 강제 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북측에 송환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부장은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면서도 “이 문제가 국제화·정치화·난민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차병석/조수영 기자 chabs@hankyung.com